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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R 온보딩 회고 기록

생성일
2024/12/18 02:34
작성자

0. 서론

안녕하세요, 토스플레이스 프론트엔드 개발자 이주함입니다.
저는 평소에 나를 돌아보며 나아가는 행위를 좋아해요. 제가 기대했던 것, 경험했던 것들을 톺아보며 더 알맞게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에요. 이번에 토스플레이스에 입사를 하게 되었고, 일을 했던 시간들을 되짚어보면서 회고를 하고자 해요.
만약 독자분께서 토스플레이스팀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이시라면, 3개월 동안 온보딩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엿보실 수 있을 거에요.

1. 토스플레이스 입사

1-a. 입사 계기

이전부터 토스에 재직 중인 친구에게 토스팀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접했어요. 이상적일 수 있는 환경에 대해 막 이야기해주었죠. 직급 없이 솔직한 피드백을 주고받는다는 것, 코드의 의사결정은 내가 하고 내가 책임진다는 것, 일을 위해 모든 것을 지원해준다는 것.. 회사 문화가 얼마나 수평적인지, 일하기 좋은 환경인지 알 수 있었어요. ‘이런 문화가 있구나- 이런 데서 일하고싶다’라는 생각을 하며 토스팀에 관심이 생겼어요.
토스팀 내에서도 여러 계열사가 있었어요. 그 중에서 가장 마음이 갔던 계열사는 플레이스였어요. 오프라인 시장에 새로이 진출하는 언더독의 포부와 자영업자에 관한 관심이 제 눈길을 끌었어요. 풀고자 하는 문제가 흥미로워 보였고, 매장들에 내 제품을 내놓는다는 게 상상만 해도 뿌듯한 일이었어요. 또한, 다른 팀과 달리 일렉트론 웹뷰를 개발하는 기술 또한 차별성 있게 느껴져 플레이스에 지원을 해야겠다 결심했던 것 같아요. 크게 망설이지 않고 지원하였고, 그 결과 토스플레이스에 합류하게 되었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채용 절차가 이어질수록 상당히 긴장됐어요. 그만큼 저도 모르게 오고 싶었던 팀이었던 것 같아요.
입사하기 전, 이 팀에 대해 막연하게 궁금했던 것들이 많아요. 대표적인 것부터 다시 돌아보고자 해요.

2. 나도 궁금했던 것들

2-a.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어때요?

토스팀은 자율과 책임의 문화이기 때문에, 내 작업을 관리하는 상사는 없어요. 하지만 신규입사자가 방향을 잃는 것은 당연하죠. 그래서 옆에서 도움을 주는 “메이트”가 있어요. 아무리 작고 하찮은 질문도 모두 받아주며 신규입사자의 적응을 도와줘요. 저는 솔직하시고 섬세하신 매력의 소유자신 지혜님을 메이트로 만나 수월하게 조언들을 구할 수 있었어요. 문제를 혼자 힘으로 해결하는 것에 익숙하다고 생각한 저였지만, 한창 고민하던 태스크 관리에 대해 여러 대안을 제시해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큰 힘이 되었던 기억이 있어요.
첫 번째 시간···
두 번째 시간···
그 옆에는 함께 일하는 사일로(가장 기본적 단위의 목적조직) 팀원들과, FE 챕터원들도 계셔요. 서로에 대해 강하게 신뢰하며 맡은 바를 다 하고 한 목적으로 나아가는 팀원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거리낌 없이 제 의견을 주장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해요.
현재 토스플레이스 FE 챕터원은 현재 10명이에요. 챕터원들 간에 최선의 코드를 위한 장도 활발해서 매번 즐겁게 참여해요. 코드리뷰는 각 팀의 도메인과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요. 프론트엔드 코드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저도 빠르게 토스팀의 코드에 적응할 수 있었고, 코드를 보는 시각도 지속해서 넓혀지는 느낌을 받고 있어요. FE 개발자의 실력으로 알아주는 토스기 때문에, ‘토스는 이렇게 개발하는구나’ 하며 알아가며 얻는 자신감도 크게 생겨요.
퀄리티 높은 리뷰가 이루어졌다고 생각되면, 자율적으로 Good Review 라벨을 달아줘요.
많지 않은 인원인 만큼 일주일에 한 번씩 런치데이도 가지며 서로에 대한 라포를 형성해요. 그 덕분에 더 낮은 장벽으로 어려움을 공유하고 도움을 적극적으로 요청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일에 대한 고민부터 사소한 일상생활까지 즐겁게 대화하는 시간이라, 저에게 소중한 시간이에요.
슬랙봇을 통해 매주 런치 인원을 모집해요.
토스플레이스팀은 여느 토스팀 계열사와 같이 매주 Alignment 세션을 진행해요. 세션에서는 현재의 지표, 방향성, 뉴스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질의응답을 해요. 입사 시기가 언제고, 직급이 무엇이고와 관계 없이, 모두가 솔직할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어요. 회사의 상황이 모두 공유되어 팀원들의 방향성이 수월하게 일치돼요.

2-b. 일의 강도는 어때요?

수동적으로 원치 않게 일만 할 거란 외부에서의 시선과 결이 달랐어요. 모든 일정 관리가 자율과 책임에 의해 이루어지고, 주도성을 확보하는 만큼 일에 대한 즐거움이나 성취감이 비례하게 돼요. 건강한 도파민으로써 삶을 채워가는 이들이 모여, 큰 일을 빠른 속도로 도모해나가요. 가령, 저번 반년 동안의 토스플레이스 OKR을 달성하기 위해 약간의 수치가 모자란 상황이 있었어요. 상당수의 팀원이 주말에 지원하여 사장님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하나의 설정을 안내드렸어요. 그 결과 그에 관련한 OKR을 달성할 수 있었고, 팀원들 전체의 분위기가 뜨거워졌던 일이 있었어요. 모두의 함께 하고자 하는 열정이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그래도 객관적인 일의 강도는 높아요. 하지만 그 시간이나 기간 또한 본인의 결정으로 이루어져요. 그렇기 때문에 수동적인 일을 할 때 느끼던 스트레스에서 분명히 벗어날 수 있었어요. 제 삶에 있어서, 삶이라는 시간을 누리기 위해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중요해요. 그래서 저에게 강도 있는 일과 끊임없는 문제 해결은 되려 원하는 일이에요. 일에 대한 힘듦보다는 즐거움을 가져가고자 해요.
그리고 우리의 일을 위해 토스팀은 최고의 지원을 해주어요.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해서 모든 것이든 지원해 주는 복지를 제공해요. 업무 장비, 식비, 근무시간 등 여러 방면에서 말이죠.

3. 온보딩 하며 성장하기

온보딩이라고 해서 옆에서 선임이 밀접하게 도와주는 환경은 아니에요. 자율적인 환경에서 내가 할 일들을 내가 습득해나가요.
더불어서 내가 개선하고 싶은 작업들을 언제든지 제시할 수 있죠. 신규 입사자임에도 단순 개발 업무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업을 할 기회가 있었어요. 그 예시들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해요.

3-a. 온보딩 문서 개선

“Be a servant leader.” 제가 업무를 하며 중심을 잡았던 문장이에요. 신규입사자가 아닌 이 팀의 서번트리더가 되어 이 팀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기 위함이었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주도적으로 찾아내려 했어요.
그 중에서도 사일로의 개발 업무 외에 프론트엔드 챕터에 기여하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한창 고민하던 중, 메이트인 지혜님과 이야기하며 힌트를 찾을 수 있었어요. 지금 내가 불편해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었죠. 습득에 어려움이 있던 온보딩 문서를 직접 개선하며 다음 입사자를 위한 작업을 할 수 있었어요.
작업 계획을 프론트엔드 챕터에 공유하며 챕터원들의 시선을 확인했고, 필요한 부분들에 대한 문서 추가 및 보완 작업을 진행했어요. 모르는 부분은 부분대로 더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고, 문서의 가독성에 신경 쓰며 이후 신규입사자들에게 기여할 수 있었어요.
온보딩 문서를 보완한 후 변경점을 슬랙으로 공유해요.

3-b. yarn plugin 개발

위 ‘온보딩 문서 개선’ 작업과 더불어, 챕터원의 생산성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어요.
작업을 진행한 후 사용 방법을 슬랙으로 공유해요.
기존에 저희 프론트엔드 챕터원에게 로깅을 위한 key 데이터를 static 하게 넣는 작업이 있었어요. 이에 대한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자연어 형식의 문자열 데이터에서, JavaScript 형식의 데이터로 파싱하는 로직을 동료가 앞서 작업해 주셨었어요. 이 함수를 보다가 엣지 케이스를 발견했고 이슈를 Rasing 하기도 하였어요. 이를 계기로 더 간편한 사용을 할 수 있을지 챕터원들이 의문을 제기해주셨고, 결과적으로 yarn plugin 구조로 개선하여 yarn의 명령어로 데이터를 파싱할 수 있게끔 작업할 수 있었어요. 플러그인 구조로써 각 PC의 로컬에서 함수를 직접 호출하는 것보다 더 시스템적으로 로깅 데이터를 파싱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이를 통해 같은 코드베이스에서 작업하는 이들은 모두 yarn 명령어로 로깅을 위한 데이터를 파싱할 수 있었어요. 플랫폼적인 학습과 내 작업을 통한 팀의 생산성 기여를 하게 되어 성취감 있던 경험이었어요.

3-c. 나만의 작은 성장

팀에서 신규입사자에게 기대하는 바는 “Fresh eye”에요. 기존의 팀이 보지 못했던 부분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제안하며 더 넓은 시각에서 문제를 고민하는 일이에요. 이를 위해서 빠르게 실패하는 용기가 필요해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다양한 피드백을 받으며 더 올바른 방향성을 설정하는 일. 그 일은 이 피드백이 팀을 위한 것이라는 ‘안전감’과 나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루어져요. 이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이 팀에 3개월 동안 온보딩을 거치며 저는 아래와 같은 깨달음을 얻게 되었어요.
1.
두려움 없이 질문할 것; 혼자 15분 이내에 고민해도 답을 얻지 못한다면 적극적으로 질문을 합니다. 혼자 고민하며 지체되는 일보다 빠르게 함께 고민하는 것이 팀의 생산성 측면에서 좋습니다.
신규입사자가 부담 없이 질문을 쏟아낼 수 있는 #frontend-place-newcomers 채녈이 있어요. 이 채널에 질문이 올라오면 챕터원들이 와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줘요.
2.
남에게 좋은 피드백을 위해 노력할 것; 내 작업뿐만 아니라 팀원의 일에 피드백하며 더 알맞은 답을 찾게 됩니다.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건설적인 대화를 하기 위해 서로 노력합니다. 또한, 더 좋은 피드백을 위한 내 학습효과도 보장됩니다.

4. 맺음말

4-a. 느낀 점 총정리

힘들 법한 일들이 몇 있었지만, 주위에 커피챗을 요청하고 직접적으로 조언을 구할 동료들이 정말 많다고 느껴요. 흔히 “최복동(최고의 복지는 동료)”이라고도 하죠. 같은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는 동료들의 존재는, 나는 혼자가 아니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불어주어요. 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저도 팀원들을 위해 기여하고 팀을 위한 작업을 제공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4-b. 내 다짐과 목표

이번 학기의 목표는 다양한 경험과 빠른 적응이에요.
그러기 위해 본인의 적극적이고 낙천적이며 정열적인 태도가 필요해요. 같은 시간 내에서도, 적극성이 뒷받침된다면 더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어요. 크고 작은 실패와 성공들이 쌓이면 쉽게 적응을 이끌어 낼 수도 있죠. 그래서 체력과 활력을 위해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으려 해요. (게다가 토스팀에서는 주 2회 이상의 운동을 약속하고 진행하는 팀원에게 체력증진비를 제공해요.)
저에게 주위 팀원들의 도움도 꼭 필요해요. 함께 하는 시간을 즐겁게 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대화를 많이 요청하려 해요. 작은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대화를 이끄려해요. 무엇보다도 팀원들에 진심으로 대하며 신뢰와 환대를 주고받고자 해요.
슬랙 나와의 메시지에 적어둔 나만의 메모들이에요.

4-c. 마무리하며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주도적인 태도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일이 필연적으로 많은 시간을 차지하게 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주도적으로 일을 추진하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야말로 ‘일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해요. 토스플레이스팀은 그 환경을 충분히 제공해서, 저는 이 환경에 만족하고 있어요.
혹여나 이 글을 읽으시며 토스플레이스팀에 조금이나마 흥미가 생기셨나요? 함께 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사소한 질문들도 환영해요!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